안녕하세요 정대리입니다.
향수공방 후기를 지난주에 가지고 왔어야 했는데.. 늦어버렸네요 하핫-
늦었지만 송도에서의 향수공방 후기 시작합니다.
제가 다녀왔던 향수 공방의 이름은 [라이크노아더]입니다.
송도의 숙소에서는 지하철로 한 정거장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지요.
향수공방으로 향하던 길은 한적한 크리스마스를 기대했던 그대로의 모습이었습니다.
사람이 몇 없는 지하철과 한적하다 못해 쓸쓸해보이는 길가..ㅎㅎ
추운 겨울이라 물이 빠진 송도트라이볼의 인공 호수(?)까지..
사실 트라이볼 이건 생각도 못했습니다.
물이 없어서 얼마나 허름?허술?하던지-.
남자친구에게 이쁘다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 너무 휑해보여서 사실 좀 아쉬웠습니다.
큰 길가에서 사이골목으로 들어가야 보이는 상가에 있던 향수공방..
길을 살짝 헤메이게 되어 공방으로 전화를 드렸는데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셔서 무탈하게 잘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ㅎㅎ
도착하고 보니 아늑하고 따듯한 느낌의 공방이 우릴 맞이해 주었어요.
예약제로 운영되다 보니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가 아닌 저희들이 오롯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사실 향수공방에 도착하기 전에 생각해둔 향이 있었는데, 그 향을 만들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ㅎ
제가 생각해둔 향은 딱 천연 레몬향..이랄까요?ㅎㅎ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맡아본 레몬향은 인위적인 느낌이 강해서 결국 사용하지 않았답니다 ㅜㅜㅎ
남자친구는 섬유유연제의 그 향긋한 향을 좋아해서 기억을 더듬어가며 섬유유연제 향을 열심히 만들더라구요 ㅎㅎ
근 50가지가 다 되어가는 원액들의 향을 시향해보고 이 중에서 원하는 향들을 3~5가지 가량 골라서
점차 섞어보며 향수를 만들었는데요, 비율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따라서 향의 색깔이 변하는 게 참 신기했어요.ㅎㅎ
여담이지만 코가 예민한 분들은 피로가 금새 오실 것 같더라구요..ㅎ
제 남친의 경우는 밖을 너무 사랑했답니다..ㅎㅎ 수시로 나갔다 오기를 반복하고-
향이 헷갈리지 않게 하기위해 원두의 향을 가끔 맡으라고 주셨는데 원두의 향이 제일 좋다고 하더라구요..ㅎㅎ
사실 저도 커피향을 참 좋아하는데요,
원두 특유의 향으로 향수를 만들었더라면 참 좋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라이크노아더에서는 재료배합표에 제가 고른 원액들을 적어서 향을 정하는데, 표는 비밀이라고 하시네요 ㅎ
참고로 상단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놓으면 향수를 다 사용한 후, 방문하지 않아도 택배 등의 형태로 캔들이나 향수로
재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니 이런점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아마 다른 공방들도 이렇게 운영이 되겠죠?ㅎㅎ
그람(g) 수를 측정해서 원액을 섞고 시향해보는데, 신기했던 점은 실내에서 향을 맡을 때, 실외에서 향을 맡을 때,
향이 증발한 후 은은하게 향이 남을 때, 이렇게 때때마다 향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저희는 예약 때 30ml를 생각했는데, 공방에서 선생님이 30ml 공병이 다 떨어져서 특별히 무료로 50ml로 업그레이드 해주셨어요~ ㅎㅎ
사실 저희는 만들어보다가 향이 너무 좋으면 향수 제작량을 추가금액을 내고 늘릴까도 고민했었거든요 ㅎㅎ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참 기분이 좋았답니다~
이렇게 예쁜 공병에 담긴 향수를 보고있자니 참 이쁘고 뿌듯했던 것 같아요.
요즘 저는 향수를 구매하는 것도 좋겠지만 직접 만들어보는 경험도 참 좋은 것 같아서
주변 지인들에게 향수공방을 추천해주고 있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향수는 2주가량의 숙성기간을 지나면 좀더 좋은 향을 낸다고
선생님께서 숙성기간 후에 쓰시는 걸 추천해 주셨어요.
꼭 이 숙성기간을 거쳐야 하는 것은 아니니 제작 후 바로 쓰셔도 무방하니 참고해주시면 좋을 듯 해요~
필자의 남자친구는 현재 2주의 숙성기간이 지나기 전부터 사용중인데 크게 향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해요~
저는 뭐랄까 아깝다기 보단 저대로의 포장상태가 너무 이뻐서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설 연휴가 지난 다음주에는 한번 꺼내어 사용해보려 합니다. ㅎㅎ
지인 혹은 연인에게 서프라이즈로 향수공방 체험을 해보길 추천드리면서 이만 정대리는 물러갑니다~
그럼 모두 즐겁고 행복한 설 연휴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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