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면,
교권존중과 스승공경--- 을 위하여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좋은 뜻과 목적을 가지고 시작된 스승의 날이 이제는 달갑지 않아진다고 한다.
대학교를 졸업한지도 6년인지라 초중고 담임쌤들과는 이미 연락이 끊긴지 오래-.
새삼 조금 씁슬하 기분을 느끼는 오늘 하루가 아닐 수 없다.
대학교 교수님들은 종종 연락을 드렸었지만 요즘 뜸했기 때문에 또 연락을 드리기 힘들어
결국 오늘 연락을 드리지 못하는 필자이다..ㅎ (세상 씁슬하지 않을 수 없다.)
제일 기억에 남았던 스승의 날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였다.
당시 까불기를 좋아했고, 툭하면 나서는게 특기였던 필자는 스승의 날 이벤트를 기획한다.
그러던 중 반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어마무시하게 있어보이는 친구가 있었다.
친구를 꼬시고 꼬셔 스승의 날 일찍 모여,
조례시간에 선생님을 놀래켜드리며 첼로와 리코더 등등의 악기를 가지고 스승의 은혜 노래를 불렀더랬다.
그리고 역시나 빠질 수 없는 카네이션.
카네이션은 선생님이 제일 좋아하던 남학우가 달아드렸던 걸로 기억된다.
(사실 카네이션은 누가 달아드렸는지 잘 모르겠다.)
초등학생의 이벤트에 첼로가 등장하다니..
다시 생각해봐도 참 웃프다. 이렇게 웃플 수가 없다.
그래서 요즘에는 어떻한 이벤트를 학생들이 하는지 궁금해서 틈날때 찾아보게 되었는데,
가히 충격적이었다.
김영란법, 일명 청탁금지법이 적용되어 학생들에게 카네이션(뇌물)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심지어 유치원에도 이 법이 적용된다고 하니..
정말 너무.. 옛날과 달라 뭐라 말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심지어 졸업생이 카네이션 등 선물을 드릴경우,
동생이 해당학교에 재학중일 경우에는
사교·의례의 목적으로만 제공하는 5만원 이하(농수산물 및 가공품 10만원)의 선물만 허용되지만
동생의 담임 혹은 교과목 담당교사라면 이마저도 할 수 없다고 한다.
꼭 선물을 드리기 위해 존재하는 날은 아니지만 뭐랄까 스승과 제자간의 사이마저도
이렇게 보는 인식이 생겼다는게 참 씁슬하게만 느껴지는 오늘이다.
학생들이 부담없이 드릴 수 있는 건 손편지라고 하니
뒤늦게라도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고 싶은 학생들은 오늘저녁 자기전에 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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