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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리의 정보

쓰레기도 돈이된다, 수퍼빈(SuperBin) A.I. 쓰레기통 [네프론(Nephron)]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정대리입니다.

업무가 많아지다보니 틈틈히 들어왔는데, 짬내서 들어온 시간동안 글을 쓰지 못했네요..ㅜㅠ

괜시리 다시한번 반성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출처 수퍼빈 공식홈페이지>

수퍼빈(SuperBin)이라는 소셜벤처기업이 있습니다.

아마 많은 이들에게 생소한 기업이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이 포스팅에 다뤄볼 주제는 바로 "재활용" 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재활용 쓰레기 수거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지방자치단체가 선별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는 방식.

또다른 하나는 주민들이 선별한 민간 업체가 계약을 맺고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해 가는 방식입니다.

대부분 가정의 재활용 쓰레기들은 후자의 방식을 택하여 처리합니다.


지난 18년 상반기 일어났던 "쓰레기 대란"을 기억하십니까?

중국이 일부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중단하여 재활용 쓰레기 수출길이 막힌 국내 업체들이

폐비닐 등 일부 재활용 쓰레기의 수거를 거부하면서 쓰레기가 쌓여갔던 일이 있었습니다.

민간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기에 이 문제가 더욱 커졌다는 의견들이 많았습니다.

재활용 쓰레기 선별작업은 사람이 직접 해야하는 노동집약적인 일이라 다른 기술집약적인 사업에 비해

큰 이익을 내기 힘듭니다. 중국 등 다른나라에 재활용품을 팔지 못하게 됐던 "쓰레기 대란" 때를 생각해보면,

결국 근본적인 자원 순환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음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 업체가 바로 수퍼빈<출처 수퍼빈 홈페이지>입니다.

수퍼빈은 A.I 인공지능 기반의 빈 용기 회수기기를 통해 쓰레기 분리수거 방식의 혁신을 일으킨 기업입니다.

이 A.I 인공지능 용기 회수기기의 이름은 네프론(Nephron)으로,

우리 몸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해주는 신장의 최소 기능 단위를 뜻하는 단어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수퍼빈은 사람들이 네프론에 재활용품을 가져와 넣어서 넣은 만큼 금전적 해택을 얻게 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따라서 수퍼빈의 궁극적인 목표는 순환경제 시스템(Circle)을 만드는 것입니다.

재활용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걸리고 불편하면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힘들고 그 참여를 유지하기 힘들기에

이 과정을 돕고 목표의 실현을 돕는 도구가 바로 이 네프론인 것입니다.

제주도에 설치된 네프론 <출처 수퍼빈 공식 SNS>

네프론은 쉽게말해 빈 재활용 용기를 넣으면 포인트가 지급되며,

포인트가 2,000포인트 이상 쌓이면 현금화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포인트는 재활용 용기의 종류별로 다르며 다음과 같습닏니다.

(페트병은 1개당 10포인트, 캔은 1캔당 15포인트)


네프론 활용 방식 <출처 수퍼빈 공식 홈페이지>

현재 네프론은 서울, 인천, 일산, 구미, 제주 등 전국에 79여대 정도가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난 17년 8월 경북 의성군에 처음 네프론 1대를 설치한 이후 지금까지

캔은 약 440만 개, 페트병은 약 480만 개 이상을 수거했다고 합니다.

네프론은 AI 인공지능을 사용하기 때문에 재활용 쓰레기의 외관이 변형되어도 인식 및 구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더불어 인식하는데 4~5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며 인식 정확도는 약 95%에 달한다고 합니다.




현재 네프론 사용실태를 보면 높은 이용률로 인해 자원 수거를 담당하는 물류 프로세스에 과부하가 걸린 상태입니다.

네프론의 수거함이 80%정도 차면 loT 센서가 신호를 보내 물류팀이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지역을 오가며 혹은 수거 트럭이 온 직후 네프론 앞에 고객들이 줄지어 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네프론이 아직 설치된 곳이 많지 않아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듯 하는데

점차 설치되는 지역이 늘어나고 물류 프로세스가 자리를 잡아간다면 보다 좋은 방향으로 잘 발전하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이 밖의 다른 방안으로는,

차량을 개조한 이동형 네프론(가칭 '수퍼큐브')를 개발해 야구장 등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행사장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필자의 집근처에는 고척돔구장이 있기때문에 네프론이 설치된다면 직접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듭니다..ㅎ

또한 2,000포인트를 모아 현금화 하는 방안 외 물건을 살 수 있는 '쓰레기 마트'도 구상 중에 있다고 합니다.

마트의 가칭이 좀 거부감이 들 수 있겠네요.

마트의 정식 명칭을 공모전화 해서 네프론을 알리는 이벤트성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리라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팍팍하게 느껴지는 요즘,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아직은 그래도 살만 하구나 라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한없이 이기적일 수 있는 와중에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보는 이런 사람들이 있고,

꼭 이런 사람들은 성공하더라고요?!ㅎㅎ 정말 멋지고 부럽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기왕이면 "나"와 "너"가 좋은 일을 하는 것도 좋지 않나요?